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한 이유와 시장 영향은?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금융 뉴스를 보셨다면 이 소식을 접하셨을 텐데요, 과연 이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풀어볼게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5월 16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내렸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1910년대 이후 처음으로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 모두에서 최고등급을 잃게 되었어요.

사실 이미 S&P는 2011년에, 피치는 2023년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낮춘 바 있어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그 흐름의 마지막 조정이었습니다.

국가 신용등급이란 쉽게 말해 '이 나라가 빚을 제때 갚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등급이 낮아지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고 국가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왜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낮췄을까?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부채

무디스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고 지적했어요.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36조 2,200억 달러(약 5경 74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연방 부채가 GDP의 13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이미 123%에 달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것보다 빚이 더 많다는 얘기죠.

2. 늘어나는 이자 부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크게 늘었어요. 무디스는 국채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미 연방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73%였지만, 2035년에는 78%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쉽게 말해 정부 예산의 대부분이 이자 갚는 데 쓰인다는 거죠.

3. 정치권의 무능한 대응

무디스는 "과거 행정부들과 의회가 반복적으로 적자 축소에 실패한 점"과 "앞으로도 이를 시정할 정치적 합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핵심 사유로 지적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임에도 정부의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등 효과적인 재정 조치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계속 적자가 나는데도 정치권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과거 신용등급 강등 때는 어땠을까?

2011년 S&P의 신용등급 강등

S&P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는데, 이는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주요 배경으로 했습니다. 당시 S&P500지수는 7%가량 급락하는 등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컸고, 코스피도 3.8% 급락했습니다.

2023년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피치는 2023년 8월 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습니다. 강등 이유로는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정치적 혼란을 꼽았으며, 특히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다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 때 S&P500지수는 1.4%, 코스피는 1.9% 하락했는데, 이는 2011년의 충격보다 완화된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등급 강등,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단기적으로는 영향 제한적일 듯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디스가 이미 2023년에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예고된 강등이었다는 점입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하는 재료가 될 소지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른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 실현의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대응이 관건

전문가들은 신용 등급 강등 그 자체보다는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을 대하는 정부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재정 매파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조정 법안이 수정될 수 있고, 감세안 수정 시 금리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치르증권의 황수욱 연구원은 과거 두 번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에서 시장이 반등했던 계기는 배경에 있던 문제의 해결이었다고 지적하며, 6월 FOMC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따라 코스피는 5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대규모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2011년과 2023년의 사례를 볼 때,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이며, 이번에도 미국 재정 문제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충격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은 100년 만에 처음으로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최고등급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평가 하락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경고음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당장은 시장이 요동칠 수 있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에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라면 당장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미국 정부가 앞으로 어떤 재정 정책을 펼치는지, 그리고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늘어나는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가느냐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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