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열풍, 삼양식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놀라운 성장세와 더불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삼양식품의 최근 실적과 앞으로의 성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5년 1분기, 역대급 실적의 비밀

삼양식품은 2025년 1분기에 매출액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무려 6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했다는 것인데요. 이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무려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매출 1조7300억원(전년 대비 45% 증가), 영업이익 3442억원(전년 대비 133% 증가)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죠.

해외 매출이 이끄는 성장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세 분기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이고,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80%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제 삼양식품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지역별로 살펴본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

미국 시장, 주류 유통채널 진출 성공

미국 시장에서 삼양아메리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9100만 달러(한화 약 12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월마트에 전국 입점을 완료했고, 불닭 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게다가 크로거, 타겟 등 메인스트림 채널로 입점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미국 라면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안정적 성장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6억1000만 위안(한화 약 11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특히 간식점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 열정적인 개척 중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레베(REWE) 등 유럽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을 본격화하며 1분기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의 권위 있는 유통 시상식 'Wheel of Retail'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3관왕을 차지하며 현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삼양식품의 전략

생산 능력 확대로 성장 한계 돌파

삼양식품은 올해 6월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기존 약 18억 개에서 25억 개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전망,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을 2조 4199억원, 영업이익을 475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특히 유럽 시장이 성장 여력이 충분한 시장으로 평가하며, 네덜란드, 독일 메인스트림에 제품이 입점 초기 단계이고 올해 프랑스, 영국 등 신규 지역 진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장기 전략, 질적 성장에도 주목

삼양식품은 생산 확대뿐 아니라 수출국 다변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의 박상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2025~2027년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매출액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매분기 기저부담이 상당하지만 4분기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대신증권도 "CAPA 증설 이후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불닭볶음면, 한국을 넘어 세계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의 성장은 '불닭볶음면'이 단순한 라면 제품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 내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한국적인 매운맛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죠.

수익성 개선의 비결

해외 비중의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업이익률이 2023년 12%에서 2024년 20%, 그리고 2025년 1분기에는 25%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매운맛의 세계화, 그 후의 이야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고,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품 다양화와 신시장 개척 노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놀라운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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